[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조해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1일 야권 단일화 협상과 관련, "결국 경험과 큰 조직을 지닌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를 봐도 그렇고, 무소속 후보가 초기에 앞서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정당이 힘을 발휘해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경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의외로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후보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한 것 같다"면서 "애초에 민주당 쪽에서는 서울시장선거 때처럼 안 후보가 흔쾌히 양보했던 아름다운 그림을 상상하고, (안 후보는)민심을 등에 업고 개혁의 대상인 민주당이 자기에게 통합해 오는 그림을 생각했을 텐데 서로 계산이 다르다 보니 경쟁이 격렬해진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또 '새누리당에서 어느 쪽이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사실 잘 모르겠다"면서도 "문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라는 조직의 표가 탄탄하다. 노-정 단일화 때도 단일화 후보 직전에는 노 후보가 졌지만 여론조사를 한다고 발표한 뒤로 민주당 조직이 전국적으로 움직이니까 여론을 몇 % 올려놔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이번에 당황했던 것도 그게 아니었나 싶은데, 여기에 안 후보의 지지표까지 붙으면 부담스럽다"며 "안 후보가 되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중도계층의 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찍었던 표도 일부 있으니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 TV토론과 관련, "지금 상황을 보면 후보들끼리는 큰 형님, 착한 동생 이렇게 가는데 밑에서는 엄청 싸우고 있지 않느냐"며 "그런 분위기가 토론회에도 그대로 드러날는지, 각 후보들이 자기들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지, 내가 낫다는 경쟁력이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이 있는지 등이 판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상으론 문 후보가 약간 우세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아직은)박빙"이라면서 "우위가 나타난다면 오르는 쪽에서는 굳히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고, 뒤쳐진 쪽에서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