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사회에 불만을 갖고 사회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강남 사립초등학교에 들어가 다수의 초등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른 10대 고교 중퇴생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고흥)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우울증을 겪는 와중에 장모양(11) 등 초등학생 8명과 학급 담임선생님 주모씨(41)등 9명에게 상해를 입힌 김모씨(18)를 구속기소하고 치료감호를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중학교 때부터 가정형편과 학업문제로 인해 우울증 증상을 보이다가 3차례에 걸쳐 자살시도를 한 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문제가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사회의 부유층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에게 상해를 입힐 작정으로 야전삽과 장난감 권총을 챙겨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김씨는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다가 경비가 삼엄해 범행을 실현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회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신반포 지역의 명문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등학교로 범행대상을 변경했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미리 준비한 야전삽과 장난감 권총을 꺼내 들고 학급회장인 장모양의 얼굴부위를 야전삽으로 내리쳐 50~60바늘 상당을 꿰매는 부상을 입히는 등 총 9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3차례에 걸쳐 자살시도를 했고 현재도 반복성 우울장애와 인격장애가 있어 치료감호도 함께 청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