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22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미국에서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큰 폭으로 줄면서 허리케인 '샌디'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중국에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주일이 넘게 이어가던 교전을 멈추고 휴전협정을 맺은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日,엔低에 힘입어 6개월來 '최고'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144.28엔(1.56%) 오른 9366.80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 5월 2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수 상승의 동력은 엔화 약세였다.이날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82엔대까지 올라갔다.
엔화 가치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추가 부양책을 공약으로 내건 자민당이 내달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소식에 증시가 상승세로 화답했다.
업종별로는 노무라홀딩스(6.21%)가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고, 혼다자동차(3.50%), 닛산자동차(2.87%), 도요타자동차(2.33%) 등 수출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 닌텐도(2.36%), 소니(1.83%), 파나소닉(0.74%)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中, 제조업 PMI 13개월來최고..부양책 기대 '약화'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71포인트(0.72%) 하락한 2015.61에 마감했다.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하는 등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새 지도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눌렀다.
이날 HSBC는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이는 지난달 49.5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로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그러나 새로 구성된 지도부가 경기부양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종목별로는 상하이차(-1.50%), 중국 석유(-0.93%), 중신증권(-0.56%)이 하락했으며 건설은행(-0.48%), 초상은행(-0.30%)도 약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7.27포인트(0.24%) 상승한 7105.76에 거래를 마쳤다.
모젤 바이텔릭(6.98%), AU옵트로닉스(4.09%), 콴타컴퓨터(1.46%)가 상승 마감했다.
청흥스틸, TSMC, 에바항공도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28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190.94포인트(0.89%) 상승한 2만1715.30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차이나유니콤(2.70%), 장강실업(1.76%), 신화부동산(1.65%)가 오름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