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한상대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후보들이 앞다퉈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을 비롯한 다양한 검찰개혁 방안을 전향적인 각도에서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수부 폐지와 상설특검 문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문제에 대해 검사들과 폭넓게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 총장은 "지난 검사장 회의에서 나온 각자 생각들이 다 달랐다"면서 "중수부 폐지 문제와 상설특검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리고 공수처는 다 반대하더라"고 말했다.
한 총장은 이날 열리는 고검장 회의와 관련해 "이달 초 검사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토론방을 연 것과 같은 일환"이라면서 "자체개혁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의 의견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선진국형으로 가자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면서 "대선 후보들의 공약들이 다 나와 있으니까 어떤 공약을 찬성하고 반대할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장은 다음 달 7일쯤 김광준 검사 비리사건 등 검찰 내부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해 사과하고 전방위적인 검찰 개혁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한 총장은 이달 초 검찰 현안에 대해 검사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검찰 내부 게시망인 '이프로스'에 익명게시판 설치를 지시했다.
한 총장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본관에서 전국 고검장과 일부 검사장급 간부가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검찰 개혁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