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10대책 이후 소형 급매물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지만 중대형은 매수자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올해 말로 취득세 감면 연장이 종료되면 9억원 이상 주택은 현행 2%~3%에서 4%로 오르게 돼 중대형 수요는 점차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23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이번주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나타냈다.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3%다. 중구(-0.18%)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구(-0.11%), 노원구(-0.09%), 성북구·서대문구(-0.08%), 관악구·동대문구(-0.04%), 강남구(-0.03%), 강동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구는 신당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부동산침체가 지속되면서 급매물의 가격이 한차례 더 내려가면서 시세도 조정됐다. 신당동 푸르지오 102㎡가 1000만원 내린 4억9000만원~5억6000만원, 신당동 현대 105㎡가 1000만원 내린 3억4000만원~4억원이다.
송파구는 대형 하락폭이 크다.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다. 송파동 삼성래미안 161㎡가 2000만원 내린 8억원~8억60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5A㎡가 1000만원 내린 6억5000만원~7억원이다.
노원구는 중계동 일대가 내렸다. 취득세 감면을 받으려면 올해 안에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 지면서 매수 문의가 줄고 거래가 힘들어지고 있다. 중계동 중계무지개 72㎡가 750만원 하락한 1억9500만원~2억1000만원, 중앙하이츠아쿠아 115A㎡가 10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원~4억7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8%, 경기도 -0.02%,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김포시(-0.23%), 분당신도시(-0.21%), 평촌신도시·고양시(-0.07%), 의정부시·동탄신도시(-0.06%), 광명시(-0.05%), 부천시·안양시(-0.04%), 인천 계양구·시흥시(-0.03%) 등이 내렸다.
김포시는 고촌읍 매매가가 하락했다. 고촌읍 힐스테이트1~3단지는 초저가 급매물 말고는 매수 문의조차 없다.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는 모습. 고촌읍 힐스테이트1단지 161B㎡가 1500만원 하락한 5억원~6억원, 고촌읍 힐스테이트 2단지 112F㎡가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원~4억10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는 대형의 경우 시세보다 매우 저렴한 초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힘들다.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228㎡가 4000만원 내린 10억원~10억5000만원, 수내동 양지한양 125㎡가 3000만원 내린 5억3000만원~6억2000만원이다.
평촌신도시는 전체적으로 조용하다. 매수세가 약해 소형, 초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안된다. 호계동 목련마을우성7단지 125㎡가 1천만원 내린 5억3000만원~6억4000만원, 관양동 한가람마을두산 105㎡가 500만원 내린 3억7000만원~4억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0.03%), 대전(0.01%), 충남(0.04%), 경북(0.07%)이 상승, 울산(-0.01%)이 내렸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전세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서초구(0.10%)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0.10%), 성북구(0.04%), 강서구(0.03%), 중구(0.02%) 등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겨울방학 중 이주를 준비하는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곳은 물건은 부족한 반면 수요는 꾸준하게 이어져 가격이 올랐다.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155㎡가 5000만원 오른 7억원~8억원, 서초동 더샵 122㎡가 2000만원 오른 4억9000만원~5억2000만원이다.
강남구는 전세물건이 부족해지면서 대출이 없고 수리가 잘 돼 있는 집들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나오고 있다. 압구정동 신현대 168㎡가 5000만원 오른 6억7000만원~7억3000만원, 미성1차 112㎡가 1500만원 오른 3억5000만원~3억8000만원이다.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일대가 올랐다. 학군이 좋은 영훈초등 인근 단지들은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지만 물건이 없다. 소형 물건이 없어지면서 대형 전세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146A㎡가 1500만원 상승한 3억4000만원~3억6000만원, 길음뉴타운4단지 142㎡가 1000만원 상승한 3억원~3억2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1%, 신도시 0.03%, 인천은 보합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김포시(0.20%), 오산시(0.17%), 분당신도시(0.08%), 양주시(0.05%), 남양주시(0.03%), 부천시·용인시(0.02%) 등이 올랐다.
김포시는 고촌읍 전세가가 강세다. 힐스테이트1~3단지는 서울 접근성이 좋아 전세가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서울 수요 유입이 많다. 고촌읍 힐스테이트2단지 191A㎡가 1000만원 상승한 2억3000만원~2억7000만원, 힐스테이트1단지 112E㎡가 500만원 오른 1억8000만원~2억1000만원이다.
오산시는 인근 병점, 동탄 전세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다소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자 임대인들이 가격을 더 높여 내놓고 있다. 수청동 물향기마을 휴먼시아 꿈에그린 127B㎡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원~2억2000만원, 금암동 죽미마을 휴먼시아휴튼 97㎡가 500만원 오른 1억7만원~1억90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는 전세가가 연일 상승세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움직이려는 학군수요가 나타나면서 중소형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구미동 까치금성백조 72㎡가 500만원 오른 1억8000만원~1억9000만원,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109㎡가 500만원 오른 3억원~3억30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0.08%), 대전(0.03%), 경북(0.10%), 충남(0.07%)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