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자진 사퇴 이후 안 후보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그리고 오프라인 상에서는 안 후보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단일화 협상 결렬과 재개 반복에 지쳤던 유권자들도 안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안 후보의 복귀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대통령이 돼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며 자신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내비쳤다.
기나긴 단일화 과정의 불협화음에 국민들이 극심한 피로도를 호소하자 안 후보는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이유로 전격 사퇴를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공약집조차 '안철수의 약속'이라고 하며 '약속'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던 안 후보가 공식적으로 사퇴를 약속한 상황에서 이를 번복하리라고 보는 시각은 극히 적다.
후보 등록이 25~26일 이틀간 진행되기 때문에 후보 등록이 완료될 때까지 안 후보의 사퇴 번복을 100%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당분간 지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행보를 고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원할지 여부나 그에 대한 방법도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안 후보의 구체적 행보를 예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5일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며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을 대리인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8대 대통령 후보로 공식 등록했으며, 문 후보도 이날 오후 우원식 본부장을 대리인으로 후보 등록을 할 계획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쟁의 막이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