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금리 저점 통과하기까지

입력 : 2012-11-25 오후 3:19:3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은 금리하락 추세에서의 금리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금리 상승으로 기존 박스권 흐름이 완전히 깨졌다고 보기에는 이르지만 최근 여건변화를 감안하면 그동안 금리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약화되면서 가격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5일 채권 전문가들은 채권수익률이 전 고점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관성적인 채권매수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의 타협점을 찾을 경우 금리반등 위험도 고려해야 할 때"라며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는 예상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채권수익률이 낮게 유지되었던 것이 국내외 경기불확실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기대감이 약화된다면 금리반등도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국채선물 포지션 청산이 지속될 가능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아직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유동성이 풍부하여 금리박스권이 상향 조정되는 정도가 예상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금리상승 압력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기투자자는 상향 조정된 금리박스권에서 단기딜링에 나서되 중장기투자자는 금리하락시마다 서서히 중립이하로 듀레이션을 축소하기를 권고했다.
 
올해 금리상승 요인에 대해선 미국과 중국의 지표 개선에 따른 외환시장 관련 대책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이미 매우 낮은 금리 상승을 다소간 용인하더라도 원화의 가파른 상세는 저지하겠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라며 "세계경기의 침체 속에 선진국 제로금리와 양적완화에 대응해 개도국이나 이머징의 동반 금리 인하 정책이 지난해부터의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이제 내수 부양과 더불어 자국 통화를 절하시키려는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게 유 연구원의 설명이다.
 
일본 정치권의 일본은행에 대한 무제한 양적완화 요구도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원화의 가파른 절상을 방어하려는 정책당국의 액션은 반복돼 왔다"며 "2010년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채권과세가 부활된 당시 상황과 현재를 비교할 만 한데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해당 시점의 사상 최저점인 2.89%로부터 두 달여간 꾸준히 올라 4.1%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저가 매수량을 집중할 시점은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정책 강도에 따라 국내 금리 상승폭이 커질 수도 있으나 기준금리나 미국채 금리 동향에 비춰 국내 금리 상승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라며 "그 외 유럽 문제와 재정절벽 이슈도 여전하기 때문에 금리상승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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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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