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대선까지 갈 필요 없이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문 캠프의 정성호 대변인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 후보의 원칙과 신뢰는 이미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며 "국민적 신뢰로 따지면 대선까지 갈 필요 없이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정치 여정을 마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박 후보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며 '대통령직 사퇴'라고 말 실수한 점을 지적하고 "5선 국회의원이 16년 동안 대표발의한 법안이 고작 15건에 불과하니 박 후보가 세비에 걸맞는 성실한 의정활동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과거사 정리를 하겠다고 국민 앞에 말해놓고 MBC 대주주인 정수장학회 문제 등에 대해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어떤 후속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후보가 말한 경제민주화는 껍데기만 남았고,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유통산업발전법도 새누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국민참정권 보장을 위한 투표시간 연장법안 처리도 박 후보의 반대로 한치 앞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로 정 대변인은 박 후보에 대해 "현안에 대한 처방을 내려야 할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서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태도"라며 "국민들의 신뢰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