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중앙은행의 강력한 금융완화책이 엔고 추세 진정에 일조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1%를 달성하기까지 금융완화책을 이어간다는 BOJ의 정책은 엔고 추세를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엔화 강세 추세 전환이 금융 완화책으로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는 점도 덧붙였다.
시라카와 총재는 "엔화가 추가적으로 강세를 띌 경우, 전반적인 경제에 타격을 미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엔고 현상은 수출 경쟁력을 낮춰 기업들의 순익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외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인 만큼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자칫하면 엔고 탓에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라카와 총재의 이날 발언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엔화 추가 강세를 막기위한 BOJ의 노력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 풀이했다.
한편, 지난달 BOJ은 정치권의 압력을 받으며 자산매입기금을 91조엔으로 늘린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BOJ가 다음달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자산매입기금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