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각각 새 광고 모델을 앞세워 더욱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이들 업체에 따르면 최근 새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초부터 동영상 광고를 본격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브랜드 d와 함께 소주 참이슬의 광고 모델로 가수 싸이를 기용했다.
이는 여자 연예인 일색이던 소주 광고에서도 이례적인 데다 맥주와 소주를 동시에 광고하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역대 최다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싸이는 최근 광고계에서 가장 강력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로써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기준 전국 시장 점유율에서 절반 이상을 넘어선 기세를 지속해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싸이는 이미 지난달 초 서울광장에서 열린 무료 공연에서 참이슬을 병째 마시는 퍼포먼스로 톡톡한 광고 효과를 제공했다.
하이트진로는 전 세계적인 싸이의 인기에 따라 국내는 물론 외국 시장에서도 제품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참이슬 출시 14년 1개월 만에 200억병 판매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 선보인 지면 광고에서도 싸이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재 싸이가 등장한 지면 광고를 게재하고 있으며 동영상 광고는 싸이의 일정에 맞춰 촬영한 후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주류는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처음처럼의 모델로 활동한 가수 이효리를 대신해 걸그룹 멤버 3명을 한꺼번에 발탁했다.
이번에 모델 계약을 체결한 포미닛의 현아, 카라의 구하라, 씨스타의 효린 등은 앞으로 6개월간 각종 프로모션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효리가 최장수 소주 모델로 활약하며 시장 점유율을 15% 정도까지 끌어 올린 것에 이어 롯데주류는 이번 광고를 집중해 참이슬과의 격차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우선 광고 효과를 극대화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 소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3명의 모델이 함께 찍고 개인별로 촬영한 광고는 오는 12월1일부터 포털사이트, SNS 등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그동안 이효리씨의 광고가 처음처럼과 시너지 효과를 이뤄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며 "이번에 발탁된 세 사람도 각자의 매력과 함께 새로운 제품 이미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