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늦깎이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벤처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50·60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꾸준히 늘어 벤처기업 3곳중 1곳이 50대이상이 창업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베이비부머는 한국전쟁 후 출산 붐이 일어난 1955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이 도입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작년 말 기준 벤처기업 CEO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47.7%로 가장 많았고, 50·60대가 33%, 20·30대가 19.5%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40대 CEO는 지난 2007년 53.8%를 차지했으나 꾸준히 줄어 지난 2010년 49.4%로 절반을 밑돌더니 지난해에는 47.7%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2007년 24.5%에 불과했던 50·60대 CEO비중은 4년새 8.5%포인트가 늘어 작년말 현재 33%를 기록했다.
벤처붐이 일었던 2000년 초반 54.5%를 넘었던 20·30대 CEO는 2011년 19.5%선까지 추락했다.
50대 이상 벤처기업 CEO비중이 급증한 것은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생계형 창업이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청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활용한 기술창업 분위기 조성을 유도한 성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