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내년 1월 새주인을 맞는 웅진코웨이가 사명을 '코웨이'로 변경하고 새출발을 준비한다.
웅진코웨이는 27일 충남 공주시 유구공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코웨이(COWAY)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웅진코웨이는 지난 23년간 함께 했던 '웅진'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홀로서기'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제품은 기존 사명을 그대로 두고, 향후 생산되는 제품부터 코웨이 브랜드를 적용해 출시한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이번 승인 안이 등기되면 일주일 이내 반영될 예정이다.
새로운 기업이미지(CI)는 MBK파트너스가 지분 인수를 완료하는 내년 1월 초에 공개된다. 이 시기에 맞춰 내년도 사업계획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웅진코웨이 매각은 이번 임시주총을 기점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1조1915억원의 매각 대금의 30%에 해당하는 3600억원 가량의 중도금을 주총 다음날인 28일에 입급하고, 잔금은 내년 1월2일에 지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웅진홀딩스가 웅진코웨이로부터 1782억원에 웅진케미칼지분 46.3%를 인수하면 웅진코웨이 매각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과 윤종하 대표이사, 부재훈 부사장, 박태현 전무 등이 코웨이의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최인범 전 청와대 경제비서실 대외경제 담당관과 이준호 모니터 그룹 서울 사무소 대표가 선임됐다.
이와 함께 정관변경을 통해 매트리스와 홈케어 사업을 위해 '침대 및 침구 관련 제품의 제조·수입·판매·렌탈 및 유지 관리 서비스업'과 '집안 환경 관련 청소 서비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총 결과를 사명 변경과 임원 교체 등을 통해 지배구조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으로 평가했다. 또 MBK파트너스 측의 경영참여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어떤 방법으로 기업가치를 높일지가 관전 포인트"라면서 "수익성은 개선시키고, 차입금은 줄이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오늘 주총은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면서 "그동안 매각 지연 등으로 챙기지 못했던 부분을 추스리며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충실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2.16%에 오른 4만2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