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27(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그리스 지원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 우려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12.99포인트, 0.22% 상승한 5799.7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18포인트, 0.03% 소폭 하락한 3499.76을, 독일 DAX30 지수는 40.30포인트 0.55%오른 7332.33을 기록했다.
전일 발표된 그리스 지원 합의 소식은 호재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437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급하기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또 그리스의 부채를 오는 2020년까지 GDP(국내총생산)의 124%로 기준을 완화해주고 그리스가 자국 국채를 액면가의 35%(1유로당 35센트) 수준에서 되살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긴축안 등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수 상승은 제한됐다.
글로벌 투자사 XBZ의 마이크 터너 유럽지역 파생상품 브로커는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합의 소식으로 유로존 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도 "시장은 이 보다 더 확실하고 긍정적인 뉴스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슬레가 0.59%, 제약회사인 노바티스가 0.84% 오르는 등 경기방어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영국 증시에서는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는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힘입어 3.38% 올랐고 로이즈 뱅킹 그룹은 2.8% 도이치뱅크 2.2% 상승하는 등 금융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감원울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