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83~1088원..미국 재정절벽·당국 추가 규제 부담

입력 : 2012-11-28 오전 9:10:24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재정절벽 우려와 당국의 추가 규제 가능성에 주목하며 10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재차 부각돼 그리스 협상 효과가 희석되면서 유로화는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91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294달러에 하락(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82.3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82.1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해리 리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 내표는 재정 절벽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거의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고 밝히며 재정절벽 우려를 키웠다. 피셔 댈러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 완화 정책을 끝내야 한다고 발언해 유로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 우려로 하락했으나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내구재 주문 등은 예상을 상회하며 미국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한편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부채 감축에 합의했으나 부채감축안에 구체적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그리스 호재를 희석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이 선물한 포지션 한도 축소안을 발표하면서 추가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이제 시장은 대외 여건에 주목할 것"이라며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부담이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아 위안화가 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동향과 수출업체 매물 출회 여부에 주목하며 10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3~1088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호재가 희석되고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다시 부상하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당국에 대한 경계 역시 여전해 주거래 레벨을 크게 낮추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 출회 가능성이 상단을 제한하며 오늘 원·달러 환율의 주거래 레벨은 1080원대 중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4~108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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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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