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의 문을 연
CJ제일제당(097950)의 '컨디션'이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2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선보인 컨디션은 그동안 4억4000만병이 판매됐고 누계매출은 1조원 이상에 달한다.
출시 당시 쌀의 발효 성분을 앞세운 이 제품은 이후 타우린 성분을 추가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 황기와 연잎 등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효소성분을 강화했다.
2009년에는 헛개 성분의 음료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헛개 성분을 30% 정도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컨디션은 성분 강화로 '컨디션F', '컨디션ADH', '컨디션 파워', '헛개 컨디션 파워'에서 지금의 제품명인 '헛개컨디션'으로 지속적인 리뉴얼을 거쳤다.
처음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형성된 1992년에 17억원이었던 규모는 이듬해 유사 제품이 등장하면서 300억원대로 성장하고 3년만인 1995년에는 1300억원으로 급격히 커졌다.
이후 90년대 말 IMF 경제위기로 1000억원대를 넘던 시장 규모가 350억원 규모로 크게 줄었지만 2000년대 들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최초로 2000억원 규모를 넘어섰고 시장 형성 후 20년이 된 올해는 규모가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판매량 기준 올해 9~10월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의 '헛개컨디션'이 49.4%, 그래미의 '여명808'이 27.5%,
동아제약(000640)의 '모닝케어'가 16%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헛개컨디션으로 올해 1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50%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컨디션은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년 연말 CJ제일제당 임직원들은 주요 상권에서 제품을 나눠주고 안전한 귀가, 건강한 술자리 등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컨디션스타일'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이며 젊고 활동력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영수 CJ제일제당 헬스케어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제품 연구개발은 물론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라며 "지난 20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앞으로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