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원(0.11%) 오른 108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085.7원에 출발해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다시 부각돼 뉴욕 증시가 이틀 째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3분기 미국 주택가격은 2년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소비자신뢰지수도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는 전반적인 호조를 나타냈다.
하지만 해리 리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근 재정절벽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거의 진전이 없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유로화가 하락세를 보였다. 또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협상이 예정대로 집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로화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 역시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 발표 이후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시장에서는 추가 규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중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2원(0.15%) 오른 132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