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기업들이 재정절벽 사태에 대비,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마르키트사의 조사 내용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특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미국 기업수는 103곳으로 집계됐다. 마르키트사는 또 오는 연말까지는 123곳에 달하는 미국기업들이 특별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르키트사는 많은 기업들이 특별배당을 지급하기로 한 이유를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찾았다.
미국 정치권에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할 경우, 현재 15% 수준인 배당세율이 내년 40%까지 인상될 수 있는데 이러한 세금 인상을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배당금 지급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티븐 파라거 리퍼블릭 방코프 대표이사는 "세금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특별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거둔 이익을 주주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월마트의 경우, 배당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월마트의 배당 지급시기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재정절벽에 불확실성에 대비해 배당 지급시기를 다음달로 앞당겼다. 이러한 결정에 월마트의 주주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