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서울에서 캠프 관계자들을 만나 "앞으로 제 개인 입장이 아니라 지지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밝힌 후 다시 시골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은 28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가 본부장과 실장 등 캠프 관계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마음의 짐을 졌다고 말했고, 빚을 꼭 갚아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안 전 후보는 잠시 서울에 올라와 캠프 관계자를 만난 후 다시 시골로 내려갔다"며 "현재 고마운 분들에게 전화를 하고 만나고 있고 며칠간 책과 영화를 보며 쉬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퇴 이후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10여명의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1시간30분 정도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지난 27일 예정됐다가 연기된 캠프 해단식에 대해 "(안 전 후보가) 이번주라는 표현은 없었고 마냥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며 "본부장들과 상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안 캠프내 실장 등 관계자들은 안 전 후보의 사퇴 후에도 전반적으로 함께 하고 있으며 생업으로 돌아간 자원봉사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대변인이 "안 전 후보의 표정이 담담하고 편안해보였다"고 말한 것을 보면 지난 23일 사퇴 이후 안 전 후보가 정리를 마치고 활동을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