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PK민심을 잡기 위해 가덕도에 신공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진복 새누리당 부산지역 총괄선대본부장과 깅영춘 민주당 부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은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로 결정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진복 본부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외국에 공항 전문가들을 모셔다가 객관적인 조사를 해서 하게 되면 신공항은 부산 가덕도로 결정될 것이라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며 "MB정부에서도 김해공항이 2025년에 포화 상태가 되고 신공항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타당성 조사를 하면서 배점한 내용을 보면 상당히 의혹이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춘 위원장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철저한 객관적 조사를 하면 가덕도 신공항이 선택될 것"이라며 "MB정부는 대구 경북 쪽의 요구를 무시할 수가 없어 타협책으로 양쪽 다 경제성이 없다고 지나가버렸다"고 밝혔다.
상대당이 PK지역에 더 불이익을 줬다는 공격도 빠지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MB정부가 신공항 추진 부담감을 떨쳐버리려고 할 때 박 후보는 남부권에 국제공항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해 불씨를 살려뒀다"며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가덕도에 국제공항을 만들어야 된다고 지명을 정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또 이 본부장은 "민주당은 부산에 무슨 관련된 예산이나 법만 있을 때마다 부산에 주면 안 된다고 막았다. 대표적인 예로 부산 금융중심지 활성화 지원법이 2년 동안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에코센터 조성이 민주당의 반대로 막혀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김영춘 위원장은 "금융중심지법은 내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있으면서 민주당이 적극 협조해 정기국회를 통과시켰다"며 "에코델타시티사업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4대강 난개발로 인한 폐해를 줄여보자는 차원에서 친수구역 특별법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것인데 새누리당은 두 가지를 섞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문 후보의 동남권 신공항은 가덕도를 전제로 하는 거라면 박 후보의 남부권 신공항은 사실은 밀양 같은 입지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MB정부 들어 해수부가 폐지되고 부산 신항만, 가덕도 신공항이 정치적인 논리로 무산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