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TV토론을 하자고 촉구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에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는 늦게 이루어진 단일화 때문에 일정을 잡기 힘든 것이지 절대 안 한다는 입장은 아니라고 반박하며 '네탓 공방'을 이어갔다.
29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는 조해진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과 박용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각자 TV토론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박 대변인은 "안 전 후보의 사퇴 전부터 TV토론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박 후보 측에서 야권후보가 단일화된 이후에 참가하겠다고 밝혀 단일후보가 정해진 이후에 제안했더니 박 후보 측에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 대변인은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주장이다.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에는 (거부가 아니라) 서로 조율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지난 17대 대선 때도 대선 선거운동 법정기간 동안 세번의 TV토론을 했지만 그 때는 후보 등록 전에도 TV토론회가 좀 있었는데 이번엔 전혀 없었다"며 뒤늦게 이뤄진 후보 단일화에 책임을 돌렸다.
아울러 "단일후보가 누가 될지를 안개 속에 가둬놨던 야당의 책임이 제일 크다"며 "9~10월 쯤에만 둘 중에 한분으로 정해졌어도 그때부터 토론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전체일정이 다 짜여져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정을 조정해 할 것인가는 방송사와 저희가 협의해 정해야 하는 것이지 '절대 안 한다', '할 필요가 없다'라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태도를 지적하며 "새누리당 말에 대해 못 믿겠다"고 말해 TV토론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 법안 처리를) 못 한다고 딱 버티니 우리는 이렇게 시간끌기 해 국민들의 투표시간 연장, 국민의 참정권 확보도 못하게 하고 국민들의 검증 권한도 틀어 막아버리는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박 후보와 문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TV토론이 다음달 4일과 10일, 16일 세차례만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