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악수 피하는 사진' 논란에 대해 '언론의 악랄한 조작'이라고 말한 데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는 "비민주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캠프의 문용식 온라인대변인은 3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언론이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사실을 보도했다는 것을 악랄하다고 표현한 것은 참 비민주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논란에 대해 "그동안 작위적인 연출을 했는데 그것 가지고 언론의 악랄한 조작이라고 하지 않았냐"며 "그것은 오히려 박 후보가 논란을 키운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중앙회에서 자신에게 악수를 청하는 할머니를 보고 손을 뒤로 빼며 뒷짐을 지고 있는 사진이 퍼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제가 손이 부실하다. 평소 악수를 많이 해 손이 붓고 많이 아프다. 그래서 주무르면서 마사지를 하고 있는데 그 어르신이 오신 것"이라며 "제가 웃으면서 '손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장면만 사진을 찍어서 악랄하게 유포시켰다"고 해명했다.
문 대변인은 "악수를 피하는 사진이 논란이 됐던 것은 일반 지지자 할머니가 악수를 요청하니 끝까지 뒷집지고 피하던 분이 다른 분에게는 밝게 웃으며 스스로 (악수를) 청하는 사진이 대비되며 확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발언 이후 당시 사진을 찍은 해당 사진기자가 논란이 된 장면의 앞뒤의 모든 사진 104컷을 모두 공개하면서 박 후보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돼 또다시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