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를 방문해 "제가 대통령이 돼서 노 대통령이 못다한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김해시 내외동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해는 노 대통령이 누워계신 곳이고, 노 대통령의 못다한 꿈이 서려있는 곳"이라고 회고했다.
문 후보는 "노 대통령은 김해의 산하와 들녘을 보면서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을 꿈꿨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됐다. 그리고 퇴임 이후에 잘 사는 농촌이라는 꿈을 안고 돌아왔다"면서 "저로서는 노 대통령을 떠나 보내고 묻어 보낸 곳"이라고 김해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의 꿈은 김해시민들의 꿈이기도 하다"면서 "대통령이 돼서 반드시 그 꿈을 실현하겠다. 노 대통령이 도전했던 새로운 정치, 지역주의 타파, 국가균형발전,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노 대통령이 한스럽게 생각했던 이루지 못한 꿈도 제가 숙제로 안고 가겠다"면서 "노 대통령은 '민생은 제 가슴을 찌르는 송곳'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 아픔을 제가 안고 가겠다. 복지국가, 격차없는 사회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 공평과 정의가 바로 서는 새로운 세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또한 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이곳 김해를 동남권 의료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의료기기산업 전문업체와 연구기관이 들어서도록 지원하겠다.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 건립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자에 시달리는 부산-김해 경전철에 대한 지원 방안도 김해시, 부산시와 함께 협의토록 하겠다"면서 "가야 문화의 중심지인 김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한편 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영길 무소속 후보도 앞서 진주시에서 문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친 데 이어 김해로 이동해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