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 9월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산업활동이 지난달에는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소비·투자 역시 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는 0.2%, 작년 같은 달보다는 0.5% 감소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기타운송장비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자동차 등이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0.6% 상승,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자동차 파업 종료 효과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로는 0.8% 감소해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은 보건·사회복지 등이 증가했지만, 도소매·운수업 등이 줄면서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9% 증가했다.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도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감소해 전달보다 0.8%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이 늘면서 2%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등은 9월 말 추석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반영돼 나타나면서 부진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추석 효과가 전월에 일부 선반영된 가운데, 명절 이후 식음료 소비 감소가 소매판매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도소매업 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투자 역시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줄어 전월보다 2.9% 감소, 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7%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1% 감소했다.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전년동월대비 11.5% 줄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향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해 한 달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전반적으로 광공업을 제외한 지수들이 부진한 모습"이라며 "선행지수 순환병동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향후 경기도 지표상으로는 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경기 회복 여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정도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진다"며 "대외 불확실성 등 경기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월 산업활동은 주요 지표들이 혼조된 모습으로 소비·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