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제18대 대선 토론회에서 반론과 재반론의 기회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17대 대선보다 후보자간 논쟁의 기회를 더 부여했다고 반박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대선 토론회는 '국민공모 질문 후 자유토론' 방식과 '사회자 공통질문 후 상호토론' 방식이어서 후보자간 논쟁의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토론회에서는 국민을 대상으로 질문을 공모해 가장 관심이 많은 질문을 고른 후 세 후보자가 각각 1대1로 3분씩 총 6분간 반론과 재반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국민공모 질문 후 자유토론'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후보자간 토론이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7대 대선에서는 A후보자의 발언 후 다른 모든 후보자의 반론이 이어지고 이에 대해 A후보자가 재반론하는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사회자 공통질문 후 상호토론'을 통해 A후보자의 질문에 B후보자가 답변한 후 다시 B후보자가 질문의 기회를 갖고 A후보자가 답변하는 방식을 선택했으며 후보자간 1분의 질문과 1분30초의 답변을 교대로 할 수 있게 돼 반론과 재반론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됐다.
지난 대선에서는 사회자가 후보를 대상으로 공통질문을 한 후 후보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이번에 도입한 방식이 반박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이다.
한편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번 대선 토론 방식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짜여져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이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중앙선관위와는 별도로 구성돼 있어 김 위원장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위원을 포함해 학계·법조계·시민단체·전문언론인 등 각계의 학식과 덕망있는 위원 11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토론회의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