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적진의 심장부로 날아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30일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정부를 심판한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면서 "박 후보의 당선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재집권"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연설을 통해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의 국정파탄, 박근혜 후보도 공동책임자다. 박 후보를 찍는 것은 이명박 정부를 연장시켜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이 당선이 돼야만 진정한 정권교체"라면서 "지난 20년 동안 새누리당만 밀어준 결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대구시민들의 삶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대구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압도적인 지지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대구시민들은 믿는 도끼에 수십번 발등을 찍혔다. 대구시민들이 그래도 한 번 더 이러면서 계속 밀어주면 고마워하면서 더 잘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오히려 오만해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런 새누리당의 무능과 실정에 대해 이제는 준엄한 경고를 통해서 대구시민을 두려워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된 것은 대구의 정치를 새누리당이 오로지 독점했기 때문이다. 견제도 경쟁도 없는 1당 독점의 결과 이제는 바꿔야 할 때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누가 나를 대변해줄 것인가를 기준으로 선택하고 투표해야 한다"면서 "서민의 아들, 골목상권과 중산층의 어려움, 지방균형발전에 대해서 누가 더 확고한 철학과 실천의지가 있는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서민후보를 뽑아야만 서민들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약자의 입장에 서 본 사람을 뽑아야 힘 없는 사람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다"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소신을 확고히 가진 사람을 뽑아야 대구에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