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KDB산업은행은 호주시장에서 2억달러 규모의 6년만기 스위스프랑 채권과 4억달러 규모의 3년만기 캥거루본드를 잇달아 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연말 공모발행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10월말~11월초에 사전 넌딜로드쇼를 통해 수요를 확인하고 시장을 분석해 가장 유리한 조달시장을 찾아 적기에 발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한 스위스프랑 채권은 스위스투자자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심리적 저항선(연 1%)을 감안, 6년 만기채를 달러채권 5년물 유통금리 수준에서 발행해 조달비욜을 낮췄다.
스위스프랑 채권 규모는 1억8000만스위스프랑(CHF)으로 표면금리는 고정금리 1%다.
스위스프랑 채권발행은 BNP파리바(Paribas), 도이치방크(DB), 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아울러 산은은 이번 캥거루본드 발행을 통해 16년 만에 캥거루본드 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
호주 투자자의 향후 금리인상 예상에 대한 우려를 피해 수요가 많은 변동금리채를 선택했다.
캥거루본드 규모는 4억호주달러(AUD)로 3년만기며 발행금리는 단기금리인 호주달러 스와프금리(BBSW)에 115bp가 가산된 수준에서 확정됐다. 올해 발행한 한국계 캥거루본드 중 가산금리가 가장 낮다.
이번 캥거루 본드 발행은 ANZ, UBS, 웨스트팩(Westpac) 은행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노융기 산업은행 국제금융부문 부행장은 "재정절벽 우려 등 불안한 금융환경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와 한국물에 대한 투자수요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