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082.7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0.2원 오른 1083.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심과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국이 1080원선에 대한 방어 의지를 거듭 나타내면서 환율은 1080원대 초반에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여기에 북한의 로켓발사 계획 발표로 시장 참가자들의 숏(매도)플레이가 위축된데다 은행권의 롱(매수)플레이가 가세하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환율의 추가상승은 제한됐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11월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자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대 초중반까지 급등하면서 환율 상승 동력을 약화시켰다.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꾸준히 출회되면서 환율 오름세를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082.7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환율은 1084.2원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네고 물량 유입과 유로화 강세로 반락해 1083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좁은 움직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을 결국 종가 대비 0.2원 오른 1083.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이월 네고 물량과 아시아 증시 강세로 인하여 상승폭은 제한됐다"며 "장 막판 나온 북한 로켓 1단 로켓 장착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지루한 흐름으로 거래를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6원(0.46%) 오른 131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