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4일 "참여정부는 2007년 대선 때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 민주당도 지난 총선 때 심판을 받았다"면서 정권교체론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첫 TV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면서 "심판을 받고 반성을 해야 정치가 발전한다. 이명박 정부는 괜찮았냐. 제가 새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서로 싸우지 않고 정치보복을 하지지 않는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공통질문으로 제시된 "우리사회에 필요한 대통령의 리더십과 그 실행방안"에 대해선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불신 해소를 위해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미국처럼 여야 의원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정 정치협의회를 상설해서 논의하겠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와 권위주의를 탈피하겠다"고 기존에 밝혔던 입장을 고후샣다.
문 후보는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만 행사하겠다. 책임총리제를 실현하겠다"면서 "국회의 대정부 견제권을 강화하고, 기득권 정치와 지역주의를 청산하겠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리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200:100으로 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참여정부 때 비정규직과 양극화 문제를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참여정부가 출범할 때 시대적 과제는 정치적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해체, 남북관계 발전, 복지, 여성지위 향상이었다"고 회고했다.
문 후보는 "성과가 있었지만 사회적 요구에 대해선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새로운 정치의 핵심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다.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투표시간 연장을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견제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남북관계 화해를 넘어서서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넒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면서 "평화의 문을 다시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기존의 합의들을 이행하고 계승, 발전을 시키겠다"면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단을 활성화시켔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우리 안보를 굳건히 하는 토대 위에서 하겠다"면서 "새누리당처첨 조건을 달아선 안 된다.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면서 북핵 문제 등을 함께 병행해서 하겠다"고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