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최근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안전결제(ISP) 시스템에 대한 해킹사고가 발생하자 일상생활에서 정보보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ISP 이용 소비자 200여명 1.7억 피해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카드와 BC카드의 소액결제 체계인 ISP시스템을 사용한 소비자들 200여명이 1억7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아직 정확한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ISP시스템 자체가 해킹됐을 가능성보다는 PC에 저장된 인증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해킹 피해 예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주요 결제수단인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 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해킹수법도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반 사용자는 보안인식이 낮고, 개인PC의 보안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 쉽다.
◇비밀번호 주기적 변경 등 예방 방법 활용해야
우선 포털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번호 대신 인증서 발행 때 지정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ISP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결제시스템이지만 포털사이트의 비밀번호와 동일한 비밀번호를 이용하면 그만큼 해킹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받는 카드명세서는 확인 후 삭제하거나 폐기하는 것도 해킹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확인 후 삭제하지 않고 보관하게 되면 해커들에게 주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관해야 하는 명세서가 있다면 다운받아 개인 하드디스크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서영경 YMCA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최근 카드명세서를 이메일로 수령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이메일 명세서의 경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입력해야 확인할 수 있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경우에는 이 또한 해킹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공공PC에서의 금융거래를 피하거나 카드 사용 내역을 문자로 즉각 통보받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신청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서영경 팀장은 "개인이 보안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시스템적으로도 해커들의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헛점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