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삼성전자가 내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기반 풀HD(Full High Definition)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기반의 풀HD급 스마트폰의 해상도에 접근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MOLED는 구조적으로 LCD보다 진화된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다만 LCD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완성된 기술이라면 AMOLED는 점점 성장하고 있는 기술이다.
이미 LCD 방식의 풀HD 스마트폰 패널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AH-IPS' 패널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풀HD급 AMOLD 스마트폰 패널을 개발했다면 해상도 측면에서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LCD에 근접한 기술을 얻게 되는 것이다.
◇LCD와 AMOLED, 기술 격차는?
현재 스마트폰 패널은 크게 LCD 기반의 패널과 AMOLED 기반의 패널로 나눌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로 대표되는 갤럭시 시리즈는 모두 AMOLED 패널을 탑재했다.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LG전자(066570)의 '트루HD IPS플러스'는 모두 LCD 기반의 디스플레이다.
해상도 측면에서 살펴보면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구현한 것은 '아이폰5'로 326ppi(인치당화소수)다. LG전자의 '옵티머스 G'도 320ppi를 구현해냈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는 265ppi 수준이다. 전작인 갤럭시S3가 300ppi 수준이었다면 해상도는 더 줄어들었다. 하지만 구현 방식에서 차이점 때문에 화질 면에서는 갤럭시 노트2가 더 진화된 방식으로 꼽힌다.
게다가 갤럭시S3가 300ppi 수준이었는데 갤럭시 노트2에서는 265ppi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기술 방식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3는 펜타일 방식이었다면 갤럭시 노트2는 RGB 방식의 S-스트라이프 방식을 적용해 더 높은 화질을 구현했다.
즉 현재로서 LCD가 AMOLED 패널보다 더 높은 해상도를 구현해내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두 패널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LCD 패널의 장점은 높은 투과율로 소비전력 측면에서 우수하고, 넓은 광시야각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AMOLD는 자가 발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얇은 두께가 가능하고, 색재현율이 우수하고 응답속도가 빠르다.
◇LG전자의 옵티머스 G(좌)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2(우)
◇스마트폰 패널의 미래..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AMOLED로
현재 기술이 성숙기를 맞이한 LC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얇고 유연한 기판을 통해 손상 없이 휘거나 구부리거나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LCD 자체로는 플렉서블 방식을 구현해 낼 수 있지만, 나머지 백라이트나 기반 부품 등은 플렉서블로 구현해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OLED 방식으로 구현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양산할 만큼의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그 중간에 플렉서블 기반의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디스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의 구부러지는 특성 때문에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 이후에 본격적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가 개막할 것이란 얘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의 시장성 검증을 거쳐 오는 2014년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주력 모델로 떠오르며 대규모 양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AMOLED 방식 패널이 해상도 측면이나, 기술의 성숙도 측면에서 LCD 기반의 패널을 따라잡고 있는 형세지만, 현재 전망대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대세로 자리잡는다면 앞으로는 AMOLED 방식이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