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이 485명 규모의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임원인사에도 경영성과에 따른 엄정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이 실현됐다.
삼성은 7일 각 계열사별로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485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승진이 48명, 전무 승진 102명, 상무 승진은 335명이며, 지난해 사상최대 승진이었던 501명보다는 승진규모가 축소됐다.
삼성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신시장 개척으로 휴대폰을 비롯한 그룹 주력사업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탑 10에 진입시킨 성과를 반영해 신임 발탁과 승진을 대폭 확대하는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선 삼성의 미래를 담당할 고위임원과 실무책임 임원들이 대폭 강화됐다. 젊은 층의 임원급 승진도 눈에 띄었다.
우선 전무와 부사장 등 고위 임원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150명을 승진시켜 향후 삼성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신임 승진은 역대 최대 규모인 335명으로 팀장급 실무책임 임원을 대폭 보강했다.
또 삼성 미래성장을 주도할 젊은 임원들로는 역대 최대인 74명을 발탁했다. 특히 신임임원 승진자 중 30대 상무 승진자 4명이 포함됐다.
30대 승진자는 모두 삼성전자 소속으로 ▲유제형 삼성전자 부장(38세) ▲조인하 부장(38세) ▲김경훈 부장(38세) ▲박찬우 부장(39세) 등 4명이다.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실현한 삼성전자 완제품부문(DMC)에서는 역대 최대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삼성의 '성과있는 곳에 승진있다'는 신상필벌의 원칙이 확인됐다.
삼성전자 승진자는 모두 226명으로 이 중 DMC부문 승진이 그룹 전체 승진자의 34%(167명)을 차지했다.
특히 휴대폰을 만드는 무선사업부는 마케팅 등 핵심분야의 리더 전원을 예정보다 빨리 승진시켰다.
여성 인력 부문에서는 12명이 승진했고, 외국인 직원은 9명이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