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이번주 증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개최될 예정인 올해 마지막 FOMC는 월 450억 달러 규모 의 장기국채 및 모기지 채권을 매수하고 단기 채권을 매도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2의 종료가 예정되기 직전에 열리는 중요한 회의다.
지난해 9월 FOMC에서 시행됐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가 올해 6월 FOMC에서 연말까지 연장됐고 이제 이번 FOMC에서 종료할 것인지,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인지가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FRB(연방준비이사회)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FOMC 성명서나 11월 베이지북 등에서 언급됐던 미국의 경기 상황은 연준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용부진과 기업의 투자 지연, 지역 경제의 제조업 경기 둔화 등은 이번 FOMC에서 추가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채 매입을 통한 기대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 미국의 경기상황이 지난 1차와 2차 양적완화정책 시점보다 개선됐다는 점, 재정절벽 리스크를 앞두고 연준이 선제적으로 국채매입을 단행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FOMC에서는 국채매입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유동성 증가를 수반하지 않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형태보다는 유동성 증가를 수반하는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월스트저널(WSJ)이 조사한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서베이 결과를 봐도 추가 부양책으로서 국채 매입이 가장 높은 응답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시 금리상승 리스크와 유동성 함정 위험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자산매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