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에서 세금을 지나치게 적게 낸다는 비판을 받아온 스타벅스가 결국 추가 세금을 내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스타벅스가 다국적 기업이 정당한 세금납부를 회피하고 있다는 여론에 밀려 내년과 내후년에 1000만파운드의 세금을 각각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런던 상공회의소에서 크리스 엥스코 스타벅스 런던 대표는 "아직 수익성이 좋지 않지만, 내년과 내후년에 1000만파운드(1600만달러)의 세금을 영국정부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득세를 비롯한 모든 영국 조세법을 준수했다"며 "세금을 더 내기로 한 것은 사회공헌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에서만 73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스타벅스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도 세금을 적게 내왔다는 혐의로 불매운동에 시달려 왔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는 세금 회피 논란이 확산되면서 영국 국세청(HMRC)과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가렛 호지 영국 정책입안자는 "많은 수익을 올린 다국적 기업들이 적은 세금으로 대충 때우거나 아예 안내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기업의 행태는 다른 기업과 개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스타벅스와 구글, 아마존과 같은 다국적기업이 관련 정부에 충분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