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내 최대 UCC(이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 플랫폼업체인 판도라TV가 사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사업 육성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을 하겠다는 포부다.
7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판도라TV는 동영상 플레이어 ‘KM Plyaer'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KM player는 200여개국 2억명의 사용자가 쓰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아케이드, 스포츠 등 100여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과 실시간으로 다양한 장르의 뉴스를 보여주는 기능을 함께 선보이며 서비스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해외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더욱 사용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보통 해외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국내 플랫폼들은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이용자가 몰려있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KM Player는 전세계 국가에서 트래픽이 고루 분포돼 있다.
아울러 ‘젤리캠’이라는 카메라 기반의 소셜 동영상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이기로 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4세대 통신망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동영상을 통한 SNS 활동이 커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것은 웹기반 방송 플랫폼 ‘에브리온TV’다. 에브리온TV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현대HCN과 손잡고 만든 무료 N스크린 서비스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구동 가능하다.
이들 셋 모두 트래픽 확대가 이뤄지면 광고나 프리미엄 유료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도라TV가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이유는 현 주력사업인 UCC 서비스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UCC는 저작권이 있는 영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즉 위법 가능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것. 지금은 콘텐츠업체들의 항의가 들어오면 바로 문제성 영상을 삭제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큰 장애물인 셈이다.
또 이미 UCC 서비스로서 글로벌 플랫폼이 된 구글 유튜브와 경쟁하기 힘들다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이미 규모의 경제를 이룬 유튜브는 전세계 콘텐츠업체들과의 제휴로 양질의 동영상을 확보한 상태다.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판도라TV는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형우 대표는 “신사업 육성을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투자 유치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