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투 트랙'으로 해외시장 공략!

개발도상국은 인프라 구축·선진국은 교체수요 공략

입력 : 2012-12-07 오후 6:58:54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전선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해 각각의 맞춤전략을 세우고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선진국은 노후화된 설비의 교체 수요를, 개발도상국은 인프라 구축에 드는 신규 전선 수요를 공략한다.
 
LS전선의 지난 2009년 전체 매출 6조4000억원 중 해외수출이 3조7000억원으로 비중은 57.8%였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전체 매출 7조8000억원 중 60.3%인 4조7000억원을, 지난해에는 8조8000억원중 65.9%인 5조8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여 그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수출 비중이 70%를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9조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 그 중 70%인 6조원이 넘는 돈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이다.
 
◇중국·인도·중동 등 인프라 구축사업 공략
 
LS전선은 인도, 미국 등에 케이블 공장을 두고 있고, 중국에는 LS홍치전선이라는 출자사를 두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4월 인도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기존의 통신공장을 포함해 약 20만m²(약 6만평) 규모로, 주 생산품목은 220kV급 ‘전력케이블’과 ‘광복합가공지선(OPGW)’ 등이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인도에서 연간 2억달러 규모의 전력 케이블과 1억달러 규모의 통신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앞으로 초고압 케이블과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인도 내 기업들이 아직 노하우를 가지지 못한 첨단 고부가가치 케이블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과 중국의 LS홍치전선은 지난 5일 후베이성 이창시에 연간 1500㎞(26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수직 연속 압출 시스템(VCV)' 타워 준공식을 가졌다.
 
이 설비는 고품질 초고압 케이블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LS전선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초고압케이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 시장은 LS전선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곳으로, 해당 국가들은 정부차원의 전력망 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건설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발전소·변전소·송전선 공사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국제 입찰이 계속되고 있다.
 
LS전선은 꾸준히 성장하는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에만 카타르와 사우디 등에서 초고압 케이블로 2500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LS전선은 지난달 19일 카타르 석유공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4억35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해저 전력 케이블 공사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선진국은 노후화된 시설 교체 수요 노려
 
유럽을 비롯한 미국 등 선진국은 이미 전선 인프라가 갖추진 곳으로, 신규 수요보다는 노후화된 시설 교체 수요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기존 전력망이 1960~70년대 구축된 만큼 교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북미 최대의 전선회사이자 세계 1위의 권선(Magnet Wire) 제조업체인 '미국 수페리어 에식스(SPSX)'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세계 10위권의 전선 제조업체로서 권선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1위, 통신선 분야에서는 북미 시장 1위를 차지한 회사다.
 
LS 전선은 지난 10월 아시아 기업 최초로 미국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완공했고, 이 공장에서 생산된 중저압 제품을 북미와 남미의 대형 건설사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SPSX 인력과 세일즈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로 유럽과 미주지역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6월에는 프랑스전력청으로부터 225kV급 초고압 케이블에 대한 납품과 시공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글로벌 1위 전선 메이커인 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과 2위 프랑스의 넥상스가 버티고 있는 유럽시장의 진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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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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