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연일 민주통합당의 '호남홀대론'을 내세우며 호남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거국 내각은 안철수 전 후보만 중시하는 것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남팽 전략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라며 "문 후보의 신당에는 호남 없다. 문재인, 안철수 두 부산 출신이 부산당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단장은 전날에도 문재인 후보를 향해 '호남 홀대의 전설'이라고 칭하며 공격한 바 있다.
그는 "문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호남인맥 청산의 주역이었다"며 "이 말은 염동현 열린우리당 전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한 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친노세력은 DJ권위를 깍아내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호남을 지독하게 차별했다"며 "호남 사람들은 문 후보의 호남 칠거 죄악을 말하는데 ▲DJ민주당 분당해서 열린우리당 창당 ▲DJ특검과 도청 수사 진행 ▲부산정권 선언 ▲호남출신 중간 공직자들 홀대 ▲이해찬 국무총리의 호남 고속철 유예 추진 ▲호남 현안 사업 외면 ▲경선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했던 호남 사람의 의미 왜곡 등"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브리핑에서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도 "호남인들의 자부심은 최근 선거 때마다 무너졌다"며 "호남표를 얻기 위해 호남을 자극해 놓고는 당선된 뒤에는 나 몰라라 하거나 오히려 호남을 폄하하는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의 민주당이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을 깨고 나간 열린우리당 친노세력이 장악한 도로 열린우리당일 뿐"이라며 "그 친노 세력의 대표선수가 문재인 후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에서 호남 득표율 10%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20%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