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1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집권 후 신당창당' 발언과 관련, "선거를 이기기 위해, 표를 모으기 위해 '논공행상'을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는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질세력이다. 이들이 공동정부를 만들면 국정혼란은 불 보듯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문 후보는 롤 모델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대로 흉내 내고 있는 것 같다. 노 전 대통령 역시 새천년민주당 이름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후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는데, 문 후보도 이 길을 가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의 많은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선 "문 후보가 재산을 속이고 감춰 신고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 후보는)문제가 있다면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중앙선관위도 (이번 일에 대해)명확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측에서 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재산 신고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이기 때문에 4·11 총선 당시와 이번 대선에서의 신고 재산이 똑같아야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는 추가된 재산을 왜 뺐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의도적으로 뺐다면 선거법 위반이고, 4·11 총선의 공소시효인 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공개한 것이라면 도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11억7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반면, 대선에서는 12억5466만원을 신고했다며 총선 당시 재산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관련,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가 그리 크지 않고, 역대 어느 선거보다 부동표가 적으며, 문 후보의 흡입력이 상당히 낮다는 점은 확인했다"면서도 "여론조사는 참고자료일 뿐, 여론의 추이를 예의 주해야 한다.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놓지 않고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