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가족' 1인 가구..남자는 28세 여자는 26·79세가 '정점'

1인 가구 비율 23.9%..10년 전보다 8.4%포인트 증가
55세 이하 1인 가구, 주로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

입력 : 2012-12-1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우리나라 1인 가구 중 남자는 혼인 직전인 28세에 1인 가구의 정점을 이루는 반면, 여자는 26세와 79세 두 차례 정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령화와 핵가족화의 진행으로 1인 가구의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8.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414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남자는 192만4000가구, 여자는 221만8000가구로 나타났다.
 
1인 가구 규모는 10년 전인 2000년 222만4000가구에 비해 86.2%(191만8000가구) 증가했는데, 남자가 103.6%(97만9000가구) 늘어나 여자 73.3%(93만8000가구)보다 더 많이 늘었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나타난 일반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23.9%로 10년 전인 2000년 15.5%에 비해 8.4%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이 올해 조사한 장래가구추계 결과를 보면, 올해 1인 가구는 453만9000가구, 1인 가구 비율은 25.3%로 추정돼 1인 가구의 꾸준한 증가 추세를 알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성별 및 연령별 비율을 보면 남자는 혼인 직전인 28세(17.3%)에서 정점을 이루다가 점차 감소했다. 여자는 26세(13.0%)에서 1차 정점에 달한 후, 혼인으로 감소했다가 사별로 점차 증가해 79세(36.9%)에 2차 정점을 보이는 쌍봉 패턴을 보였다.
 
지난 2000년에는 이런 1인 가구 비율 정점이 남자는 27세(10.8%), 여자는 1차 정점이 24세(7.3%), 2차 정점이 75세(26.7%)였다. 2010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정점이 한살 늦춰지고, 여자는 1차 정점이 두살, 2차 정점이 네살이 늦춰진 셈이다.
 
아울러 2010년 기준 일반가구원 중에서 남자는 8.4%, 여자가 9.3%가 1인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교육정도는 대학 이상이 37.2%(153만9000가구), 고등학교가 26.6%(110만가구), 초등학교가 15.4%(64만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주된 교육 정도의 구성을 보면 35세 이하는 대학이상이 많았고, 35~64세는 고등학교, 65~74세는 초등학교, 75세 이상은 안 다녔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54세 이하 1인 가구는 주로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한 반면 55세 이상은 주로 자가에서 거주했다.
 
1인 가구의 혼인상태는 미혼 44.5%(184만3000가구), 배우자있음 12.9%(53만4000가구), 사별 29.2%(120만8000가구), 이혼 13.4%(55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주된 혼인상태는 44세 이하는 미혼, 45~54세는 이혼, 55세 이상은 사별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이혼 154.4%(33만8000명), 배우자있음 100.1%(26만7000명), 미혼 92.7%(88만7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남자는 미혼이, 여자는 미혼 및 사별 분포가 크게 늘었다.
 
1인 가구의 가장 주된 직업은 경영관련 사무원(7.2%)로 나타났다. 이어 작물재배종사자가(6.4%), 매장판매종사자(6.0%) 순으로 많았다.
 
지난 2000년에서 2010년 직업별(소분류) 순위 변화 추이를 보면 1위였던 작물재배업이 2위로 바뀐 가운데, 경영관련 사무원이 1위로 상승했다. 반면에 음식서비스 종사자(-2.5%p), 판매종사자(-0.8%p) 등의 비중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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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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