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안철수 전 후보가 강원도 표심을 움직이기 위해 내세운 무기는 지역 격차 해소였다.
12일 강원도 원주와 춘천을 방문한 안 전 후보는 "제가 선거에 나선 이유는 지역 격차와 빈부 격차 등 격차 해소 때문이었다"라며 "격차 해소의 첫번째 단계는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격차와 빈부 격차는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적"이라며 "지금은 사퇴했지만 저는 계속 이 길을 갈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및 수도권과 지역간 양극화를 비롯한 지역 격차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혀왔다.
안 전 후보는 예비후보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제가 강조하는 것은 격차 해소로 그 중 지역격차 해소는 차기정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국정 과제"라고 누누이 밝혀 온 바 있다.
이날 원주와 춘천 시민들은 "지역격차 해소에 이 한 몸 바치겠다"고 말한 안 전 후보에게 뜨거운 호응을 보내 격차 해소에 대한 절실함을 드러냈다.
이번 대선은 백지장 한장 차이로 결정날 수 있을 정도로 초박빙 승부가 예상돼 대선을 7일 앞둔 이날 안 전 후보의 강원도 행보는 그만큼 중요성이 높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체 유권자의 약 3.05%를 차지하는 강원도 표심의 행방이 중요해진 것.
두 후보가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경상도와 충청도를 찾은 상황에서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사를 표명한 안 전 후보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강원행을 택하며 문 후보의 지지율에 힘을 더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더욱이 공직선거법상 투표 6일 전인 오는 13일 이후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공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현장에서의 반응 만이 대선 결과를 짐작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돼 남은 대선 정국이 오리무중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두 후보가 어떤 결과를 낼지는 안 전 후보의 움직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선을 7일 앞두고 지역격차 해소를 통한 '안철수 효과'가 이번 대선 최종변수라고 불리는 투표율을 움직일 수 있을지에 각 후보 진영과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