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일본시장에서 사무라이 본드 200억엔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무라이 본드는 외국기관이 일본시장에서 공모로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이번 사무라이 채권은 2년 만기로 발행금리는 일본엔 스왑금리에 32bp(1bp=0.01%p)를 가산한 0.58%다.
이는 리먼 사태 이후 2년 만기 사무라이 채권 중 가장 낮은 스프레드와 발행금리를 기록한 것으로, 특히 가산금리 32bp는 올해 발행된 한국계 최저수준 스프레드보다도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딜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선거가 진행 중이었고 특히 프라이싱 전날 나온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에도 당초 제시했던 가격과 주문이 그대로 유지, 발행에 성공했다"며 "일본 시장에서 한국 신인도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계 사무라이 채권은 올해 7~8월 한국 정부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인기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대폭 낮아지고 저금리가 유지되자 일본 투자자들이 부담감을 느껴 채권 발행이 한 때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발행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사무라이 채권 발행이 본격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엔화자금을 저리로 조달한 만큼 국내 기업에 낮은 금리로 대출해 기업들은 차입금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