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연일 백악관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일 "오바마 대통령과 심각한 의견 차이가 있다"고 밝힌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 문제 해결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이너 하원의장이 "오바마의 계획은 균형적인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대통령은 지출 삭감에 그다지 진지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요구했던 수입이 25만달러 이하인 부부에 대해 세금 감면을 연장해주는 법안의 통과를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도 "재정절벽 문제가 선행되지 않으면 이 역시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베이너 의장은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내년 1월1일부터 모든 사람들의 세금이 올라간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때 까지 모든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상위 2%의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대신 중산층에 대한 세금 감면안은 연장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해 베이너 의장은 "대통령은 지출을 줄일 방법은 생각치 않고 세금을 올릴 구상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베이너 의장의 응답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며 "그는 미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피하고 있다"고 베이너 의장에게 응수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7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의 65%가 "부자증세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베이너 의장은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재정절벽 문제에 대해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