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15일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자신의 트위터(@cheolsoo0919)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선다”고 적었다.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여야가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받으며 새 정치를 열망한 유권자들 기대를 또 한 번 무참히 꺾은 것에 대한 자조성 경고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패자가 축하하고 승자가 표용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부끄러운 승리는 영원한 패자가 되는 길이다.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국민연대 주최로 열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주말 집중유세에 참석지 않았다. 피도가 쌓여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안 전 후보 측은 전했다.
문(재인)·안(철수)·심(상정) 트리오가 한자리에 함께 서는 모습을 지켜보고자 했던 야권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로선 아쉬운 대목이었다.
다음은 안 전 후보가 트위터에 이날 올린 글 전문이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섭니다. 패자가 축하하고 승자가 포용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부끄러운 승리는 영원한 패자가 되는 길입니다.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