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6일 저출산·고령화 대비책과 예산 확보 방안 관련, "국민이 낸 세금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효도하는 정부, 친정어머니 같은 정부를 꼭 만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이날 3차 TV토론에 출연해 1주제 공통질문을 받자 "출산은 축복인데 지금 여성들은 출산휴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사표를 쓴다. 제 딸도 결혼과 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아이를 낳을 때부터 대학졸업 때까지 온전히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2억7000만원"이라면서 "그런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안 낳는 것이 아니라 못 낳는 것이다. 아이는 엄마가 낳지만 키우는 것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무상급식과 무산보육, 반값등록금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편으로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저도 86세 어머니가 계시다.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했는데도 가장 가난한 우리 어르신들이다. 그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문 후보는 "기초노령연금을 2배로 늘려 드리겠다. 또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꼭 실현해서 어르신들이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기요양보험 대상을 늘려서 모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연간 39조 재원이 필요하다. 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을 이미 다 밝힌 바 있다. 첫재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진 부자감세 철회하는 것을 중심으로 삼겠다. 자본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