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이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TV토론 직후 수사결과 기습 발표에 대해 "국민적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은 17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서 "경찰이 토론회 끝나니 기습적으로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수사결과를 언론에 흘리듯 발표했는데 이런 경찰의 태도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초동수사와 관련해 국정원 여직원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해 누구와 통화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1차 수사에서 중요한 것인데 그런 수사가 이뤄진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원 여직원 수사는 또 다시 정치쟁점이 될 수밖에 없고 과연 경찰이 공정한 수사를 제대로 했느냐의 문제에서 국민적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박 본부장은 국정원 여직원 수사와 관련한 두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이 부분들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에서 재택근무는 있을 수 없다"며 "재택근무를 했다는 것을 인정한 사실 하나 만으로 뭔가 석연치 않은 불법 행위를 한 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왜 여직원이 국정원 직원이라는 신분 확인을 부인했느냐는 부분'을 또 다른 의혹으로 제시했다.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6일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 지난 10월1일부터 12월13일까지 '문재인·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