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해외에서 한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식', 'K-pop', '드라마' 등 이른 바 한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한류 나우(now) 정기세미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공동추진한 '제2차 한류 및 한국이미지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역별로 아시아의 경우 '드라마, K-pop', 미주는 '한식, 전자제품', 유럽은 '한국전쟁, 전자제품'이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조사됐다.
특히 서유럽지역에서는 부정적 키워드인 '한국전쟁'이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남북의 정치, 군사, 핵무기 등이 국내외의 이목을 끌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류 대표 콘텐츠로는 '강남스타일' 열풍에 힘입어 'K-pop'이 선정됐다. 지난 1차 조사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던 드라마를 제치고 K-pop이 한류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한 것이다. 그 뒤를 이어 '드라마'와 '한식'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다. 영화와 전통문화 분야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아시아 지역의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한류 지속 기간에 대한 설문에서는 '4년 이하'로 예상한 응답자가 66%를 차지,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6%p 증가했다.
또한 조사 결과, 한류 확산 지속을 위해서는 콘텐츠 획일성과 지나친 상업성 등 한류 품질 관리를 비롯해 역사·정치적 이해관계 문제 해소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실태조사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은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미국, 브라질,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해외 9개국 총 36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