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블레이드앤소울과 디아블로3의 계보를 이을 2013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의 공개가 임박했다.
우선 세간으로부터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것은 단연 ‘아키에이지’다. 개발사인 XL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의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를 ‘왕의 귀환’으로 비유하곤 한다.
제작규모 역시 대단하다. 6년간 400억원의 제작비와 180명의 개발인력이 투입됐으며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2700개 퀘스트, 120개의 직업, 6000개 이상의 논플레이어 캐릭터(NPC), 2600종의 몬스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높은 자유도를 경험할 수 있다.
이것 못지 않은 스케일을 갖춘 작품은 또
네오위즈게임즈(095660)의 '블레스'다. 리니지2 제작에 깊숙이 참여했던 한재갑 총괄 디렉터를 필두로 150명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블레스'는 탄생했다.
블레스의 개발방향은 ‘최상의 리얼리티 구현’이다. ‘언리얼 엔진3’ 기반의 유려한 그래픽과 세밀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실제 게임 안에 존재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게 네오위즈게임즈측의 설명이다. 최근 회사가 ‘내우외환’을 겪는 가운데 블레스는 수익원 창출과 개발력 입증이라는 두 개의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모바일사업에 전념 중인
위메이드(112040)도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개발에 대한 모든 역량을 함축, 야심작 ‘이카루스’를 선뵌다. 이카루스는 진일보한 기술력을 토대로 하는 화려하고 정교한 전투씬이 강점이다. 이용자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위메이드측은 “펠로우 시스템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사냥의 대상으로 여겨진 몬스터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탑승하면서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압권”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게임의 ‘에오스’도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다크호스다. 에오스는 독특한 클래스 구성과 손쉬운 파티플레이, 방대한 콘텐츠로 게임업계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포부다.
또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합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비노기2 : 아레나’, 부진 속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
엠게임(058630)의 ‘열호강호2’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장포화 및 혁신부재에 따라 더 이상 MMORPG가 과거의 영광을 누릴 수 없으며 흥행에 대한 부담 또한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몰입성과 스케일 측면에서는 MMORPG를 따라갈 장르는 없다는 평가다.
따라서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2013년에도 여전히 ‘MMORPG의 권위'는 시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