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72~1076원..업체 매물+외국인 주식 매수 매물로 하락 압력

입력 : 2012-12-27 오전 9:35:03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 초중반에 갇혀 좁은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중앙은행(BOJ)의 공격적 완화 기대로 미국 달러에 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25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22달러에 상승(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85.7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85.6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신임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아베 총리는 지명 직후 과감한 통화정책과 유연한 재정정책, 민간투자를 촉진시킬 성장계획을 추구할 것이라 밝혔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은 내각 출범 후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에서 연간 44조엔(약 552조원)으로 묶여 있는 차입 상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아마리 아키라 신임 경제재정·경제재생담당상은 달러·엔이 85엔을 넘어 적절한 수준으로가고 있다고 말해 엔화 약세 기대에 힘을 실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 재정절벽에 관한 올해 마지막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에도 확인했듯이 업체 매물과 외국인의 꾸준한 주식 순매수로 인한 매물들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재정절벽 타협에 대한 불확실성과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 경계 등으로 1070원 부근에서의 숏(매도)플레이는 자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 2영업일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원·달러 환율 종가는 1070원 위에서 형성될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중 유입되는 매물을 소화하며 10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2~1076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 자체가 상당히 한산해진 모습이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이번 달 내내 지속되고 있어 공급부담이 우세한 상황"며 "하지만 1070원을 앞두고 당국이 연말 종가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1070원대 초반 추격매도 역시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 재개와 주간고용 등의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무거운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 초반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72~107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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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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