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영국의 쇼핑 대목 '박싱데이(boxing day)'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증가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박싱데이 하루 매출이 5000만파운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날 한해 동안 신세를 진 사람이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상자에 선물을 담아 나눠줬다는 데서 유래한 쇼핑시즌이다.
런던의 소매점 상가가 밀집된 웨스트엔드 지역의 본드가, 옥스퍼드가, 리젠트가 등에서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늘었다.
소매연합인 뉴웨스트엔드컴퍼니는 "소매업체의 오전 매출이 지난 2009년보다 5~1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32%의 상승폭을 보였다.
의류와 잡화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1%, 귀금속은 24% 이상 올랐다.
온라인 매출도 활발해 쇼핑몰 방문 수가 1억7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1% 늘었다.
그러나 쇼핑 열기는 예년만 못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대목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