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경기 둔화에도 화학·자동차산업 등의 호황으로 관련 도·소매업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부동산 및 임대업의 매출은 감소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1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비스업 부문 사업체수는 248만7000개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또, 종사자수는 93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고, 매출액은 1395조9000억원으로 8.3% 늘었다.
10년 전인 지난 2001년과 비교하면 사업체수는 23.4%, 종사자수는 44.7%, 매출액은 128.5%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 보건·복지서비스업이 호황세를 보였다.
특히 화학, 석유정제, 철강 및 자동차산업에서 제조업 출하액 증가로 관련 도매업종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서비스산업에서의 도·소매업비중은 64.9%를 차지했다.
소매업종 중에서는 핵가족화에 따른 소량구매 패턴과 패스트푸드점 등이 확산되면서 체인화 편의점이 크게 성장했다.
체인화 편의점의 사업체수와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각각 22.1%,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은 사업체수가(-0.8%) 정체된 반면 매출액은(12.5%) 증가했다.
휴대폰의 진화 및 생필품화로 인해 통신기기 소매업과 전자상거래업, 기타 통신판매업 등도 전년에 비해 사업체수와 매출액이 각각 늘었다.
식생활의 다양화로 베트남·인도 음식 등 외국식 음식점업도 성장했다.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의 사업체수와 매출액은 각각 14.3%, 13.9% 증가했다. 반면 한식 음식점업은 사업체수가 2.7%, 매출액 5.0%로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됐다.
1~2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이 선호됨에 따라 제과점업(9.4%),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7.3%), 분식 및 김밥 전문점(21.0%)의 매출액도 늘었다. 또, 커피전문점의 증가로 비알콜 음료점업의 사업체수(17.7%)와 매출액(16.2%)도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디지털 및 온라인 기술 발달에 따라 게임, 영상, 음악, 정보서비스업 등 관련 업종도 성장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의 사업체수는 36.6%, 매출액은 12.9% 각각 늘었다.
교육서비스업의 전반적인 둔화 속에서 방문 교육학원과 온라인 교육학원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일반교과학원(1.1%), 외국어학원(4.5%)의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정체된 반면 방문교육학원(7.6%), 온라인교육학원(10.3%)의 매출액은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건강보조식품 소매업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16.3% 증가했으며 주5일제 근무 정착으로 인한 여가시간의 확대 등으로 일반 및 국외 여행사업 매출액도 전년대비 19.4% 늘었다.
영유아 및 노인복지 관련 서비스업 역시 성장했다. 보육료 지원 확대정책 영향으로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시설 운영업은 전년대비 사업체수가 9.6%, 매출액이 17.4% 증가했다. 또 노인 요양 복지시설 운영업도 사업체수와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9.1%, 11.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