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홈플러스는 27일 고객, 협력회사, 임직원, 정부, NGO, 의료기관 등이 함께 하는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 참여 고객이 2400만을 돌파하면서 82명의 소아암 어린이가 치료 받고, 가정위탁아동 1000명이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은 고객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하면, 홈플러스와 협력회사가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각각 상품 매출의 1%씩, 최대 2%의 금액을 기부하고, 홈플러스 임직원, 정부, NGO, 의료기관 등이 함께 힘을 합쳐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및 가정위탁아동을 돕는 '풀뿌리 연합사회공헌운동'이다.
지난 3월부터 이달 26일까지 10개월간 총 2400만 고객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함에 따라 240여 협력회사와 홈플러스가 각각 13억5000만원씩, 총 27억원의 기금을 기부했으며, 재생불량성빈혈을 앓고 있던 11세 김민철(가명) 어린이를 비롯해 수술과 치료가 시급한 82명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우선 지원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가정위탁지원센터가 추천한 아이들 중 도움이 절실하다고 판단되는 1000명에게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지원했다.
이는 캠페인 참여고객 1명당 평균 113원을 기여해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와 가정위탁아동들을 도운 것으로, 개인에게는 작은 나눔이지만 이들이 모이면 꺼져가는 어린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많은 고객들이 상품 구매 이외에도 각 매장에 설치된 모금함을 통해 기부에 참여했으며, 고객과 협력회사, 홈플러스 임직원은 물론 국내 최고의 백혈병 소아암 분야 의료진 및 의료 사회사업 전문가, 사회복지 전문가, 소비자모임 대표 등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이룬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따르면 백혈병은 어린이 질병 사망원인 1위로 현재 전국에 약 2만5000명의 환아가 있으며, 매년 약 1200명의 어린이가 추가로 백혈병 진단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소 3년 이상의 투병기간이 필요한 데다, 고액의 치료비 중 상당액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20~30대가 대부분인 환아 부모들이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해결하지 못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또한 부모의 사망, 질병, 학대, 경제적인 사유 등으로 조부모나 위탁가정에서 양육되는 어린이 역시 현재 우리나라에 약 1만6000명에 달한다.
특히 조부모 위탁가정은 온 가족 소득이 양육비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하며, 아이들의 34% 정도가 학습, 신체, 발달, 섭식 장애 등을 겪고 있다.
이승한 회장은 "백혈병 소아암은 수술을 통한 완치율이 75%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치료기간과 비용부담 때문에 치료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고, 위탁가정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양육에 대한 실제적인 지원도 절실하다"며 "유통업의 특성을 활용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수많은 고객과 협력회사, 단체들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4일 혜화동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암 어린이 및 가족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송년잔치를 마련, 이승한 회장과 홈플러스 임직원, 협력회사 임직원 1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석해 어린이를 위한 마술쇼, 밴드공연, 풍선아트 등의 '재능기부 공연'을 열었다.